차값 낮추는 美 전기차…주가는 '훈풍'

입력 2023-12-07 18:31   수정 2023-12-14 17:2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시장이 최근 둔화세를 보이자 미국 주요 전기차 기업이 각자도생하는 모양새다. 차기 모델 출시를 앞당기거나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는 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이 전기차 주가에 훈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테슬라 ‘모델2’ 생산 앞당긴다
6일(현지시간) 미국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나스닥시장에서 0.27% 오른 23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저가형 전기차 생산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소식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분석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한 달간에도 7.74%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자동차 엔지니어링·컨설팅기업 먼로앤드어소시에이츠의 샌디 먼로 CEO와의 대담에서 저가형 전기차 1차 생산라인을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 2차 생산라인을 멕시코 공장에 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저가형 전기차 생산을 앞당기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테슬라는 당초 지난 3월 입지를 결정해 2년 내 준공할 것으로 예상한 멕시코 공장에서 저가형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테슬라는 이 차종에 대해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은 ‘모델2’로 부르고 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는 저가형 전기차 대량생산을 상당히 진보한 수준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새 전기차는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외신은 모델2 생산 시점이 당겨지면 한동안 ‘보릿고개’를 거칠 것으로 생각했던 테슬라 신차 판매가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지난 1일 사이버트럭을 공개했지만, 이 차종이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까지는 1년에서 1년6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형 모델은 차량 인도를 2025년에나 할 수 있어서다. 사이버트럭이 출시되기 전 다른 신차가 나오면 신차 판매 효과를 이어갈 수 있다.
○리비안·루시드, 혁신전략 공개
나스닥은 6일 0.58% 하락했지만,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업체들은 강세를 보였다. 리비안오토모티브는 5.57%, 루시드그룹은 5.01% 뛰었다. 각각 혁신 전략을 공개한 영향이다. 리비안은 이날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주최한 자동차 산업 콘퍼런스에서 생산 비용 절감 계획을 내놨다. 클레어 맥도너 리비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 출시되는 R1S와 R1T 차량에 새 배터리팩을 적용할 것”이라며 “주력 차종인 R1의 배터리팩과 모듈 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차량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하면 R1 시리즈 출고가를 7만달러(약 9300만원)대 초반으로 낮춰 더 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비안 R1시리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R1S 가격은 7만8000달러(약 1억300만원) 선이다. 픽업트럭 R1T는 7만3000달러(약 9700만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같은 날 루시드는 대표 차량인 에어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하고, 일부 차종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에어퓨어 중 이중모터 사륜구동 방식 차종은 단종하기로 했다. 기본 후륜구동 방식 에어퓨어는 자동 실내 온도 조절을 비롯한 각종 편의 기능이 개선된다. 에어투어링 모델은 기본 제공 항목을 일부 빼 가격을 9100달러(약 1200만원)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루시드의 에어투어링은 8만7400달러(약 1억1600만원)로 낮아진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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